제네시스 모회사 DCG, 제네시스에 5억7500만달러 빌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1-23 10:57 수정 2022-11-23 10:57

"대출 자금, 투자·주식 환매에 사용"
"제네시스, 파산신청 없이 해결 목표"

배리 실버트(barry silbert) 디지털커런시그룹 회장
배리 실버트(barry silbert) 디지털커런시그룹 회장
제네시스의 '모회사'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이 '자회사' 제네시스에 5억 7500만달러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배리 실버트 DCG 창업자는 23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DCG는 제네시스 트레이딩 부문으로부터 내년 5월까지 상환하기로 하고 5억 7500만달러를 빌렸다"고 밝혔다.

이어 실버트는 "해당 대출 자금은 투자에 사용됐으며 DCG 주식을 환매하는 데에도 사용됐다"며 "이같은 계열사 간 거래는 정상적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DCG의 자회사인 제네시스는 최근 유동성 경색 문제로 이미 논란이 된 바 있다. 앞서 제네시스는 지난 17일 신규 대출과 환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을 내리기 전 10억달러 규모의 긴급 대출을 시도했으나 결국 자금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제네시스에 이어 DCG의 유동성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에 대해 실버트는 "DCG는 이전 크립토 윈터에도 견뎌냈으며 이번 사태에서 더 강해질 것"이라며 "DCG는 이미 2500만달러의 자본을 조달했으며 올해 8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려 노력했다.

또한 그는 자회사 제네시스에 대해 "제네시스 경영진과 이사회는 재무 및 법률 고문을 고용하기로 결정했다"며 "파산 신청 없이도 현 상황을 합의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앞서 크립토 인플루언서 앤드류는 트위터를 통해 "DCG가 공개되지 않은 약속어음을 통해 자회사 제네시스에 11억달러 이상 빚을 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