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400만 달러 추정…1억 달러 바이낸스로
옥스스코프 "15억 달러 이상 인출" 의혹도 제기
알메이다 리서치가 FTX의 파산 전 대량의 자금을 인출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아캄(Arkham)은 27일 트위터에서 알라메다 리서치가 이달 7일부터 FTX US 주소 8개를 통해 약 2억400만 달러(한화 2729억1120만원)의 자금을 인출했다고 밝혔다. FTX가 붕괴되기 직전 자금을 미리 빼돌렸다는 것.
아캄이 밝힌 온체인 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알라메다 리서치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약 1억1600만달러, 이더리움(ETH) 4949만달러, 랩트 비트코인(wBTC)를 통해 3806만 달러를 인출했다. 알라메다 리서치가 인출에 활용한 스테이블코인은 테더(USDT), USDC, BUSD, TUSD다.
알라메다 리서치가 빼돌린 자금 중 1억4240만달러는 수차례 환전을 통해 FTX 법인이 소유한 월렛으로 보내졌으며 1040만달러는 바이낸스로 전송된 것으로 밝혀졌다.
알라메다 리서치가 FTX 붕괴 전 빼돌린 자금은 2억400만 달러 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웹 3.0 데이터 분석 프로토콜 옥스스코프(Oxscope)는 지난 달 20일 부터 이번 달 2일까지 알라메다가 약 15억달러(한화 약 2조 62억 5000만원)이상을 FTX로 인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옥스스코프는 "(자금 인출 내역)전체 분석의 시작일 뿐"이라며 자금 인출 내역을 명확히 공개할 것을 예고한 상태다. 특히 FTX 자회사를 포함해 FTX와 긴밀한 기업들의 자금 인출 상황도 면밀히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시장은 알라메다 리서치의 자금 인출 내역이 플랫폼마다 다르다는 점에서 정확한 자금 인출 규모를 확인할 수 없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