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거래소의 붕괴로 국부펀드 '테마섹'과 투자자들의 손실에 대해 싱가포르 의회가 정부에 강도 높은 조사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는 최근 싱가포르 리셴룽(Lee Hsien Loong) 총리와 로렌스 웡(Lawrence Wong) 부총리가 FTX 거래소 붕괴 사건에서 개인 투자자를 보호하지 못한 것에 대해 강하게 질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야당인 노동당은 테마섹의 투자에 대해 12개 이상의 질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투자자들의 손실과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정부의 입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FTX 투자 전에 이루어진 실사와 조치에 대한 질문도 포함했다.
렁 문 와이(Leong Mun Wai) 진보싱가포르당 의원은 재무부가 싱가포르 국부펀드의 투자 의무에 대한 추가 지침 도입을 어떻게 고려할 계획인지에 대한 답변을 구했다.
앞서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은 지난 17일 FTX에 관한 성명서를 통해 FTX지분 투자 배경 설명과 함께 2억 7500만달러에 달하는 투자금 전액을 상각 처리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테마섹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두 차례 투자를 했다. FTX 인터내셔널 지분 약 1%에 2억 1000만달러(한화 약 2814억원)와 FTX US에 약 1.5% 지분 6500만달러(한화 약 871억원)를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테마섹이 지난 3월까지 FTX에 투자한 금액은 테마섹의 전체 순 포트폴리오 가치 4030억 싱가포르 달러의 0.09% 수준이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