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G-제네시스, 채권단과 구조조정 합의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2-07 11:30 수정 2023-02-07 11:30

대출 축소·법인 매각 등 포함
암호화폐 최대 리스크 일단락

사진=카메론 윙클보스 제미니 거래소 공동창립자 트위터
사진=카메론 윙클보스 제미니 거래소 공동창립자 트위터
암호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 캐피탈과 모기업 DCG그룹이 채권단과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다.

카메론 윙클보스 제미니 거래소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디지털커런시그룹(DCG)과 파산한 자회사 제네시스가 주요 채권자 그룹과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제미니 거래소는 제네시스의 최대 채권자로 묶여있는 자금이 약 9억달러 규모로 알려져 있다.

윙클보스는 제미니 거래소가 합의 내용과 함께 제미니 언 상품 고객들의 자산을 완전히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1억달러를 추가로 기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에는 제네시스의 대출 포지션 축소와 법인 매각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DCG그룹의 자회사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양측의 합의는 DCG가 제네시스로부터 빌린 현금 5억달러와 1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BTC) 등 미상환 대출에 대한 재융자 내용도 포함했다.

또 DCG가 제네시스에 제공한 11억달러 상당의 10년 만기 약속어음을 전환주식으로 교환할 예정이다.

해당 약속어음은 파산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3AC)로부터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해 발생한 제네시스의 손실을 DCG가 떠안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번 협상을 주도한 채권단은 제미니 등 24억달러의 채권을 보유한 제네시스의 주요 채권자들이다. 합의안은 다른 채권자들에게도 제공된다.

앞서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이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챕터11에 따른 파산을 신청하면서 제네시스 채권자들은 DCG와 베리 베리 실버트(Barry Silbert) DCG CEO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채권자들은 제네시스의 사업에 '미등록 증권' 대출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하며 제네시스 모회사 DCG와 실버트 CEO가 연방증권법을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제네시스 캐피탈이 미국 증권거래법 제10조를 위반했으며 재무 상태를 의도적으로 조작함으로써 이용자들을 끌어들였다고도 주장했다. 재무 상태가 건전해 보이게끔 조작했다는 지적이다.

앞서 전문가들은 제네시스가 파산할 시 DCG와 제미니 역시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극심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