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거의 막바지 단계…구체적인 내용 공개 안 돼
블룸버그 "조사 결과, 업계에 상당한 영향 미칠 것"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미등록 증권 판매 여부에 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라켄의 유가증권 제공 규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가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까지의 수사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미등록 증권을 거래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다른 금융 상품과 같이 엄격한 규제 감독을 받지 않기 때문에 위험도가 더 높다고 간주된다. 앞서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은 이같은 이유로 SEC에 증권 중개인으로 등록하도록 요청했으나 데이브 리플리 크라켄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SEC가 증권으로 분류한 토큰을 상장 폐지할 계획이 없다"며 "SEC에 증권 중개인으로 등록할 계획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토큰과 상품이 정밀 조사를 받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크라켄에 대한 어떠한 조치가 내려지더라도 암호화폐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라켄이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거래소는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과 이란 제재 위반 관련 잠재적 민사 책임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36만2000달러(한화 약 4억5612만원)의 벌금형에 합의한 바 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