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개인투자자 대상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 정식 출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3-16 15:51 수정 2023-03-16 15:51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 가능
최고 1%의 가격 스프레드 부과

사진=피델리티(Fidelity) 공식 트위터
사진=피델리티(Fidelity) 공식 트위터
피델리티의 자회사 '피델리티 에셋'이 개인투자자들 대상으로 한 수수료 없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은 16일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이 '피델리티 크립토(Fidelity Crypto)'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피델리티 크립토는 개인 투자자도 거래 수수료 없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사고팔 수 있는 서비스다.

다만 거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대신 투자자가 암호화폐를 구매·판매할 때의 가격과 주문을 완료한 가격 간의 차이를 기반으로 1% 이하의 스프레드를 부과해 수익을 취하는 구조다. 즉, 수익이 발생할 경우 최대 1%의 별도 비용은 청구된다.

앞서 해당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서비스 대기자 명단 등록을 시작했다. 대기자 명단에 등록된 고객은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 공식 출시로 기존 고객뿐 아니라 신규 고객도 모두 이용이 가능해졌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피델리티 브로커리지 계좌 개설이 필요하며 사용자의 계정에 최소 1달러의 잔액을 유지해야 한다.

한편 앞서 미국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인 바이낸스US도 수수료 없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로빈후드는 '수수료 무료' 정책을 앞세워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주문을 끌어오며 급성장한 바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아케인리서치에 따르면 바이낸스도 수수료 면제 정책을 통해 지난해 비트코인 거래량 비중이 두배 가량 높아진 효과를 봤다.

이런 흐름에 피델리티도 합류하며 수수료 없는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선택 폭이 확대됨과 함께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