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이슈 분석]외신 "CFTC 기소 이후 바이낸스서 22억달러 규모 출금 러시…뱅크런까진 아냐"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3-31 14:34 수정 2023-03-31 14:34
1. 외신 "CFTC 기소 이후 바이낸스서 22억달러 규모 출금 러시…뱅크런까진 아냐"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블록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바이낸스 기소 소식이 전해진 이후 바이낸스에서는 22억달러(한화 약 2조8494억원) 이상의 출금이 몰렸다. 같은 기간 바이낸스 거래소로 입금된 자산은 약 13억달러(한화 약 1조6837억원) 규모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입출금 흐름은 아직 정상 범주에 속하며, 뱅크런이라고 판단할 명확한 근거는 없다고 내다봤다"고 지난 29일 보도했다.
더블록 리서치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CFTC 기소 발표 후 약 45시간 동안 바이낸스에서는 22억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거래소 밖으로 빠져나갔다. 하지만 같은 기간 입금량을 더해 계산해보면 45시간 동안 약 9억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난센 소속 데이터 저널리스트 마틴 리는 "아직 뱅크런이라고 볼 수 있을 만한 징후는 없으며, CFTC 기소와 관련된 시장의 두려움은 지난해 말 FTX 붕괴 사태 때보다 훨씬 덜한 것으로 체감된다"고 말했다.
메사리 수석 애널리스트 톰 던리비는 "최근 바이낸스 발 암호화폐 출금 러시와 관련된 헤드라인을 많이 접했지만, 실제 수치만 봤을 때 이는 정상 범주에 속한다"며 "바이낸스는 약 640억달러(한화 약 82조8928억원) 상당의 온체인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50% 상당은 유동성이 안정적이다. 수치상으로 뱅크런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2. BTC, 1분기 72% 상승…최근 2년래 가장 높은 분기 상승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올 1분기 약 72%의 상승률을 나타내며 최근 2년래 가장 높은 분기별 상승 폭을 기록했다. 1분기 가격 급등으로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약 5480억달러선을 회복했다.
이와 관련해 코인데스크는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치가 1분기 1만2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었다"며 "하지만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의 1분기 급등은 시총 기준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ETH)을 앞질렀고, 금값, 나스닥 등 주요 자산보다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켓벡터인덱스의 디지털 자산 상품 전략가 마틴 라인웨버는 "모든 위험 자산 중 비트코인은 유동성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지금 시장은 각국 중앙은행,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치가 전부"라고 진단했다.
또 암호화폐 데이터 업체 카이코 소속 애널리스트 코너 라이더는 "시장 내 비트코인 오더북 뎁스가 얇아진 것도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며 "FTX 붕괴 이후 시장 내 비트코인 오더북 뎁스는 지속적으로 얇아졌고, 이달 초 10개월 최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시 말해 상대적으로 적은 매수 주문으로도 큰 가격 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3. JP모건 "美 은행 위기에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증가세 뚜렷"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JP모건이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미국 실버게이트, 실리콘밸리(SVB), 시그니처 뱅크의 잇따른 파산에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거래량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미국 은행 위기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다수의 핀테크 결제 기업과 미국 외 은행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새로운 은행 네트워크를 구축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 및 투자자들은 스테이블코인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다. 은행 위기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은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일부 거래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나아가 미국의 강력한 규제 의지는 암호화폐 시장 참가자들을 유럽 및 아시아 은행 네트워크로 몰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4. 분석 "BTC 채굴자 거래 수수료 수익 증가세, 상승장 시작 암시"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가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 중 채굴자들에게 돌아가는 수익을 측정하는 지표인 2년 Z-스코어가 지난 2021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됐다"며 "이는 채굴자들의 거래 수수료 수익이 2년 평균 수치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역사적으로 2년 Z-스코어의 플러스 전환은 강세장의 시작점에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글래스노드의 수석 애널리스트 제임스 체크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 발행 프로토콜 오디널스 등 새로운 수요에 힘입어 채굴자들의 수수료 수익이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네트워크 수수료가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네트워크 사용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보다 건설적으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전조"라고 설명했다.
5. 리서치 "美 은행 위기, 암호화폐 유동성 악화 야기"
인베즈닷컴에 따르면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카이코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실리콘밸리뱅크, 시그니처뱅크 등의 붕괴는 달러화 결제 채널 부족을 야기해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은 3월 초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상황은 훨씬 더 나빠질 수 있다. 특히 미국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가 무너졌다는 점은 암호화폐의 보급화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유동성 부족은 암호화폐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다음 강세장이 시작되려면 암호화폐 시장은 새로운 달러화 결제 레일을 제공해줄 플레이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