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학자 "상업용 부동산 시장 약화, 美 금융 시스템 위기 만든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05-22 16:31 수정 2023-05-22 16:31

"美 주요 도시 성장 감소로 지역 부동산 회사 위험해"
"현재 위기, 빙산의 일각…'퍼펙트 스톰' 될 수 있어"

美 경제학자 "상업용 부동산 시장 약화, 美 금융 시스템 위기 만든다"
미국의 경제학자 피터 세인트 온지(Peter St Onge)가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약화가 미국 금융 시스템 전체에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경제학자 피터 세인트 온지는 "미국 주요 도시 지역의 성장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로 인해 잠재적으로 지역 은행에 부채를 지고 있는 수많은 부동산 회사가 사라질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온지는 주요 도시의 부동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식는다면 미국 은행들이 도시의 쇠퇴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부실 회사와 부동산 프로젝트들의 대량 파산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실제로 우량 기업에 제공되는 이자율인 프라임 금리는 현재 8.25%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 15년 동안 제공됐던 3.25%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인의 85%가 거주하는 도시나 교외에서 범죄, 삶의 질, 규제 및 세금 등의 이유로 기업들이 도시를 떠나거나 문을 닫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원격 근무도 늘어나 수백만명의 근로자들도 도시를 떠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온지는 문제의 진정한 범위가 아직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국채 위기, 금리 상승, 지역은행에 쌓여 있는 막대한 양의 부실 대출 등이 복합적으로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는 '퍼펙트 스톰'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퍼펙트 스톰이 악화되고 있다"며 "지역 은행 대출의 약 43%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대출"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 상승으로 기업이 문을 닫아 임대료 지급이 중단되고 부동산이 소비자 채무 불이행으로 인해 파산하게 되면 위험은 금융 시스템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