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화폐혁명 변곡점에 변화 제시
증권사, STO 신 시장…새로운 기회 열릴듯
웹2.0 가고 웹3.0시대…니어프로토콜이 앞장
비트코인(BTC)가 탈달러의 시대 새로운 화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익희 전 세종대 교수는 22일 블록스트리트가 주관한 제5회 블록체인 비즈니스 포럼에서 "비트코인(BTC)을 시작으로 한 화폐혁명의 변곡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국가와 기업구조에 저항하는 '사이버펑크' 운동에서 시작됐다는 홍 전 교수는 신냉전 시대에 따른 '탈(脫)달러'의 움직임을 필두로 새로운 화폐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축통화의 다원화와 함께 기존 법정화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스테이블코인 등 화폐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는 탈달러화를 가속화해 화폐전쟁을 심화시키고 세계 시민들이 선호하는 통화를 직접 선택하는 소비자 중심 통화시대의 전환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최근 미국 은행발 위기로 비트코인이 금과 함께 새로운 대체 자산으로 떠오른 점에 주목하며 변화의 흐름을 수용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축통화의 다원화 및 화폐 종류의 다양화 변화가 진행 중인 혼돈의 시대 속, 앞장서서 주도해 대응해야 한다"는 메세지를 남겼다.
포럼에 두 번째 스피커로 나선 한대훈 SK증권 블록체인팀장은 증권형토큰(STO)가 증권사에게 또다른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팀장은 간결하고 명확하게 화폐사의 변화와 함께 암호화폐의 등장 역사를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웹 3.0 기술을 통해 사람, 예술품 등 모든 것이 토큰화를 통해 자산이 될 수 있는 시점이 도래했다"며 "STO 등 디지털자산 시장을 바탕으로 열리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에 집중해야 할 때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어 "증권형 토큰 발행 허용은 새로운 그릇을 만들어 음식 특성에 잘 맞는 그릇을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라며 "STO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경우 자산 시장에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스피커로 나선 이성산 니어코리아 공동대표는 '웹 3.0'에 대해 "'웹 2.0'에 '소유'라는 개념을 더해 네트워크를 통한 가상 경제, 나아가 탈중앙화된 민주화 사회를 구축하는 매커니즘"이라 설명했다.
니어프로토콜과 스스로를 웹 3.0의 채택을 이끄는 '제1선'으로 소개한 그는 "필연적으로 일어날 웹 3.0의 채택에 더 친절하고 안전한 온보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술의 우수성을 강조한 기업이 많지만, 니어프로토콜은 유저가 이해하고 사용하기 쉬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웹 2.0 기업들의 웹 3.0 채택을 돕기 위해 'HRA', '플랙서블 키 시스템', '제로 수수료 트랜잭션' 등 다양한 기술을 준비해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키, 스타벅스, 레딧, 구찌 등 글로벌 기업들의 성공적인 웹 3.0 채택 사례들을 소개한 이 대표는 "웹 2.0이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 채 세상을 가득 채웠던 것처럼 웹 3.0은 필연적인 일이다"며 "웹 3.0 채택의 최전선에서 세상의 변혁에 기여하겠다"는 메세지를 남겼다.
제5회 블록체인 비즈니스 포럼은 비트코인의 미래 가치, STO의 시장 파급효과, 웹 3.0을 통한 시장 변화에 대해 설명한 스피커들의 연사가 끝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