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세탁 방지 위해 FATF의 요건 충족 노력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 라이선스 발급도 금지
"암호화폐, 항상 급락 위험에 노출돼 있다"
쿠웨이트가 암호화폐 채굴 활동을 포함한 결제 및 투자 등의 관련 활동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쿠웨이트 자본시장당국(CMA)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감독 및 발행에 관한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CMA는 "결제, 투자, 채굴 등을 포함한 암호화폐 관련 주요 사용 사례 및 작업을 '절대 금지' 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암호화폐 기업이 가상 자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현지 규제 기관의 라이선스 발급도 금지된다.
다만 CMA는 쿠웨이트 중앙은행과 CMA가 규제하는 증권 및 기타 상품 등은 금지 사항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CMA는 금지 사항 외에도 암호화폐와 관련된 위험을 주의하도록 강조했다.
규제 기관은 "이번 금지 조치를 통해 암호화폐는 법적 지위를 갖고 있지 않으며, 발행되거나 지원되지도 않는다"면서 "암호화폐는 항상 급격한 하락에 노출되는 투기적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다"고 경고했다.
쿠웨이트 규제 당국은 이번 결정이 암호화폐를 통한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정한 요건 충족을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FATF는 각국에 자금세탁과 테러 자금조달 방지를 위한 조치를 권고하고 있지만 암호화폐 전면 금지를 요청하지는 않고 있다. 매체는 이번 조치가 암호화폐 채택에 대한 쿠웨이트 규제 당국의 경계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