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넷째 주 주간보고서 |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다시 시작되나?

비트코인(BTC) 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며 29k까지 하락 중이다.

금주 크립토 펀드 및 투자상품은 지난 4주 동안 7억4200만달러(한화 약 9510억원) 유입 이후 650만달러(한화 약 83억원)의 소액 유출이 발생했다. 거래량은 12억달러(한화 약 1조5383억원)로 지난주의 절반으로 낮아졌다.

전체 TVL(Total Value Locked)은 지난주 대비 3.9% 하락했다. 리플 일부 승소 후 비트코인의 도미넌스가 감소하며 알트코인의 상승률 및 TVL에 영향을 미쳤다.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주 대비 6.4% 감소했으며 거래량은 23.8% 감소했다.

지난주는 총 5건의 벤처캐피탈(VC) 신규 투자가 확인됐으며 섹터별로는 Web 3.0과 Infra가 각 2건, Defi 1건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며 29k까지 하락 중이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하는 것과 연내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만큼 연준의 매파적인 신호가 예상되며 시장 또한 강한 변동성이 예상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리플과의 소송에서 일부 패소한 것에 대해 항소 의사를 표시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리플의 승리로 평가하고 있지만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는 항소를 표명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엄격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SEC는 24억달러(한화 약 3조775억원) 예산을 암호화폐 산업의 불법 행위에 대응하여 단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TC는 지난주 대비 -2.1%, ETH -2.1% 하락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약세를 보였다. 금주 주목할 코인으로는 도지코인(DOGE)이 있다. DOGE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X로 리브랜딩하며 트위터 소개란에 DOGE 티커 로고를 추가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플랫폼에서 DOGE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는 관심이 증가하며 가격이 급등한 결과 에이다(ADA)를 앞질러 시총 7위에 안착했다. 이번 상승이 이전과 동일하게 일론 머스크의 도지 발언에 따른 일시적 변동성인지 주의가 필요하다.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50p로 지난주보다 6p 악화되며 탐욕 단계에서 중립단계로 전환됐다. 도지코인 급등!

- 도지코인은 최근 밈 코인이 리브랜딩 된 트위터 플랫폼의 결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추측이 증가하며 랠리를 펼쳤다. 도지코인은 사상 최고치 대비 -88%이며, 지난 2021년 5월 8일 머스크가 SNL에 출연했을 때 정점을 찍었다. 당시 도지코인의 최고 시가총액은 880억달러(한화 약 112조8072억원)였다.

- 리플의 소송 판결 후 한국 트레이더들은 리플(XRP)을 활발하게 거래했지만, 금주에는 밈 코인 섹터가 큰 거래량을 보였고 이에 따라 DOGE를 거래하는 트레이더들이 늘어나고 있다.

- 비트코인이 여름 목표치인 3만5000달러(한화 약 4487만원)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비트코인이 200일 이동평균선(2만6400달러)을 다시 테스트할 수 있다. 이는 10년의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봤을 때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던 9월의 모습과 일치한다.

- 비트코인은 2023년 세 차례의 주요 랠리를 보였다. 지난 6월 15일에는 블랙록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했고, 7월 13일에는 리플이 SEC 소송에서 획기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SEC가 빨리 굴복하지 않을 수 있다. XRP는 0.45달러에서 0.85달러로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되돌려 0.7달러 수준을 유지 중이다.

금주 크립토 펀드 및 투자상품은 지난 4주 동안 7억4200만달러 유입 이후 650만달러의 소액 유출이 발생했다. 거래량은 12억달러로 지난주의 절반으로 낮아졌다.

비트코인은 1300만달러(한화 약 167억원)의 유출이 발생했으며 숏 비트코인은 13주 연속 총 550만달러(한화 약 70억원)의 유출이 발생했다. 이더리움은 지난주 660만달러(한화 약 85억원)의 유입을 기록하며 유입세 1위를 차지했다. 리플은 최근 미 SEC와의 소송에서 긍정적인 견해를 보이며 한 주간 260만달러(한화 약 33억원), 지난 11주 동안 전체운용자산(AUM)의 8%에 해당하는 680만달러(한화 약 8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투자자들이 XRP에 대한 전망에 확신이 강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역적으로 북미 시장에서 2100만달러(한화 약 269억원)의 유출이 발생했는데 이는 유출액의 99%에 해당한다. 반면 유럽에선 스위스와 독일에서 각각 1200만달러(한화 약 154억원)와 190만달러(24억원)가 유입돼 상반된 경향을 보였다.

크립토 펀드 및 투자상품의 AUM은 약 371억달러(한화 약 47조5288억원)로 상품 제공자 중에서는 그레이스케일(비중 66.9%), 투자 대상 중에서는 비트코인(비중 67.4%)의 영향력이 가장 강하다. 전체 TVL은 지난주 대비 3.9% 하락했다. 리플 일부 승소 후 비트코인의 도미넌스가 감소하며 알트코인의 상승률 및 TVL에 영향을 미쳤다. 체인별 주간 TVL 증감률은 ETH -4.7%, BSC -4.8%, Tron -1.8%로 대부분의 메이저 체인은 지난주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옵티미즘(OP)은 한주간 +2.9%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옵티미즘은 챗GPT를 만든 오픈AI 설립자 샘 올트먼이 투자한 월드코인(WLD)이 메인넷으로 옵티미즘을 선택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폴리곤(MATIC) 네트워크를 사용하던 월드코인이 지난 20일 옵티미즘으로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함에 따라 옵티미즘이 상대적 수혜를 받았다. NFT 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주 대비 -6.4% 감소했으며 거래량은 -23.8% 감소했다. NFT마켓플레이스의 거래 규모는 블러(BLUR)가 오픈씨(OpenSea)의 2배가량 높게 유지 중이나 트레이더의 수는 오픈씨가 블러의 4배가량 많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NFT 시장의 거래량과 시가총액은 점차 감소하는 분위기지만 국내 대기업들 사이에선 유틸리티 NFT에 대한 시도가 지속 중이다. SK플래닛,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대기업은 특정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권한을 NFT에 부여해 멤버십이나 혜택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틸리티 NFT를 출시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중 SK플래닛은 올 하반기 '티켓 NFT'를 출시해 공연 티켓 올인원 관리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네트워크별 NFT 주간 매출에선 이더리움이 6800만달러(한화 약 871억원)로 지난주 대비 9% 하락했으며 비트코인이 500만달러(한화 약 64억원)로 지난주 대비 70% 하락했다.

NFTGo에서 거래량, 가격 변동성, 구글 검색량, 소셜 미디어 활동량 등을 종합 집계하여 발표하는 NFT 시장 심리지수(NFT Market Sentiment)는 19p로 지난주와 동일하게 '냉각' 상태 지속 중이다. 지난주는 총 5건의 VC 신규 투자가 확인됐으며 섹터별로는 Web 3.0과 Infra가 각 2건, Defi 1건을 기록했다. 블록체인 서비스가 고도화되며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네트워크 속도, 수수료 등)와 각종 엔진(게임, 메타버스, Web3 개발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Infra 섹터의 투자 건이 지속되고 있다.

금주 투자건 중 코스믹(Cosmic Wire)에 주목해 본다. 코스믹은 사용자의 프라이버시와 권한을 강조해 보다 분산적이고 투명한 디지털 Web 3.0 생태계를 추구하는 인프라 프로젝트로 솔라나(SOL)와 폴리곤이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3000만달러(한화 약 384억원) 모금에 성공했다. 코스믹은 솔라나와 폴리곤의 교차 체인 기술을 적용해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에 원활한 데이터 전송 및 상호 운용성을 가능하게 했다. 코스믹은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상호 운용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금융, 물류, 공급망, 보험, 의료, 교육, 게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여행, 소매 및 부동산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을 재편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