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정부, 3개월 전 "유럽 외 영업, 불법 우려 있다" 지적
이용 약관 고쳐 정부 인가 받은 듯…세부 개정 내용은 비공개
바이낸스는 25일 본사 X 계정을 통해 벨기에 내 사용자들에 대한 서비스 재개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나섰다.
바이낸스는 "벨기에 거주자들이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 약관을 일부 개정했다"면서 "새로운 이용 약관에 동의한 벨기에 사용자들은 앞으로 다양한 바이낸스 제품과 서비스에 다시 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지난 6월 벨기에 정부로부터 서비스 중단 명령을 받았다. 벨기에 정부는 지난 6월 23일 바이낸스가 유럽경제지역(EEA) 내 31개국 이외 지역에서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언급했다.
EEA는 유럽연합(EU)에 가입한 27개 나라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소속 국가들인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31개 나라가 속해있다. EU에서 탈퇴한 영국과 EU에 가입하지 않은 러시아를 제외하면 유럽의 대부분 지역이 EEA에 해당한다.
벨기에 정부는 EEA 이외 지역에서 바이낸스가 행하는 서비스로 인해 암호화폐가 자금 세탁과 각종 테러 관련 자금으로 흘러들 수 있다고 우려했고 결국 혐의 공표 후 나흘이 지난 6월 27일 벨기에에서 바이낸스를 퇴출시켰다.
이후 바이낸스는 폴란드 자회사로 서비스 권한을 옮겨 폴란드에서 벨기에인 대상 서비스를 해왔고 이번 약관 개정으로 벨기에 내 서비스가 재개될 수 있었다. 다만 약관의 어떤 내용이 세부적으로 바뀌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