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전문가 "블랙록, 이미 10월에 ETF 승인 확신"
10만달러 투자 유치 완료…ETF 생성 최초 단계 밟는 듯
시장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보다 시점이 관건"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승인을 요청한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에 대비해서 지난 10월 해당 ETF에 약 10만달러(한화 약 1억 3129만원)의 자금을 ETF 시드머니(종잣돈)로 유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5일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블랙록이 4일 SEC에 세 번째로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 내용을 검토해봤다"면서 "블랙록이 지난 10월 27일(현지시간) ETF 시드머니로 이미 10만달러를 예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ETF 시드머니는 ETF 발행사들이 ETF와 연동되는 자산을 구매할 수 있는 밑천이 되는 자금이다. ETF 시드머니 투입은 일반적으로 ETF 생성의 첫 단계로 해석된다.
신청서는 ETF 시드머니 투자자를 '시드머니투자자(The Seed Capital Investor)'로 표기, 명확한 투자 주체를 밝히지 않았다.
블랙록은 지난주 나스닥 관계자와 함께 SEC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구조를 논의하는 공식 2차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후 4일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 수정안을 다시 제출했다.
이런 정황을 근거로 시장 안팎에서는 이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사실상 결정됐고 언제 승인 도장이 날인되느냐의 문제라는 여론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앞서 발추나스를 포함한 다수의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일을 내년 1월 10일로 지목했다. 실제로 시장 안팎에서는 1월 10일에 첫 번째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정황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지난주 SEC는 한 달 넘게 남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들의 심사 결과 발표일을 추가 연장했다. 해당 신청서들의 심사 결과 발표일은 내년 1월 1일이었다.
시장 안팎에서는 SEC의 행보에 대해 SEC가 첫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1월 10일로 지정했으며 이를 위해 신청서들의 심사 결과 발표일을 연장했다고 해석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