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마약 밀매·조세 회피 등 범죄에 악용"
"권력자였다면 암호화폐 금지시켰을 것" 맹비난
다이먼 CEO는 6일 미국 워싱턴 국회에서 열린 미국 상원의회 은행위원회의 암호화폐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나는 항상 암호화폐에 대해 깊은 반감을 갖고 있다"며 "암호화폐가 그동안 마약 밀매, 자금 세탁, 조세 회피 등 각종 범죄에 악용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는 범죄자들이나 쓰는 도구인 만큼 내가 미국 정부에서 관직을 맡은 사람이었다면 암호화폐 사업 자체를 아예 금지시켰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이먼 CEO는 이전에도 암호화폐에 대해 '날조된 금융 사기'라고 말하며 암호화폐를 맹비난한 바 있다. 그는 "암호화폐 사업은 이윤 창출 없이 투자자들의 투자금만으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폰지 사기나 마찬가지"라고 말한 전례가 있다.
한편 다이먼 CEO가 이처럼 암호화폐를 향한 비난의 기조를 강화하자 미국 의회 내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관론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도 암호화폐에 대한 비난 릴레이에 동참했다.
워런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각종 테러 단체들이 바이낸스 등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서 테러·범죄 행위 자금을 조달한 사례가 확인됐다"며 "범죄의 소굴이 된 암호화폐 시장은 폐쇄돼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