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SEC,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떨떠름"
그레이스케일·코인베이스-SEC 회담…성과는 없어
"앞으로 두 달여 안에 여론 전환하기 쉽지 않을 듯"
이더리움 현물 ETF가 오는 5월 하순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두 번째 암호화폐 현물 ETF로 승인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 이 전망을 비관하는 여론이 만만찮게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기자로 알려진 엘리니어 테렛 폭스비즈니스 기자는 10일 자신의 X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는 5월 23일이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발표 마감일이지만 이 기한 내에 SEC가 결정을 끝낼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테렛 기자는 "최근 몇 주간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한 자산운용사와 암호화폐 수탁 업체 등이 승인 관련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SEC 관료들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때처럼 분위기가 좋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암호화폐 ETF는 이미 출시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있다'는 말을 하고 있고 암호화폐에 대해 비판적인 미국 정치인들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점도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악재"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두 달여 간의 시간이 남았지만 이 짧은 시간 내에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뒤집기는 충분하지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팎의 여건이 썩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움직임은 물밑에서 계속 되고 있다.
SEC 직원들은 지난 6일 그레이스케일 측 변호인과 코인베이스 관계자 등과 만나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관련 회담을 했다. 그러나 의미 있는 성과는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1일 오후 3시 55분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92% 내린 3876.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