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비트코인, 코인베이스 먹통 여파에 일시 급락…'밈 코인'은 쾌속질주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5-14 17:47 수정 2024-05-14 17:47

코인베이스, 14일 오후 수시간 먹통…자금 피해 無
게임스탑 폭등세 편승한 '밈 코인' 하루종일 상승세
"비트코인 최근 약세, 단타 개미 매도 탓" 분석 나와

5월 14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차트.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캡처
5월 14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차트.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차트 캡처
비트코인 가격이 오후 들어서 일시적인 급락세를 기록했다. 시장 안팎에서는 이날 오후 갑작스럽게 시스템 먹통 현상을 보였던 코인베이스의 시스템 혼란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최대 디지털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13일 오후 한때 데스크탑용 사이트와 모바일용 사이트 시스템이 전면 다운됐다. 코인베이스는 "시스템 전반에 대한 중단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히면서도 "투자자들의 자금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2시간 정도 뒤 코인베이스 사이트 접속은 복구됐으나 이번 먹통 사태의 정확한 이유는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한편 특정한 이슈나 배경 없이 폭등하는 '밈 코인'의 상승세가 눈길을 끌었다. 이는 뉴욕증시 상장 종목 중 '밈 주식'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게임스탑의 폭등세에 편승한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자산 시장 안팎에서는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경쟁자로 꼽히는 테더와 리플의 CEO가 서로 날선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파울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는 13일 본인의 X 계정을 통해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무식한 사람"이라고 비난하면서 "USDT는 기존 금융기관이 간과해온 신흥국과 개발 도상국의 금융 커뮤니티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링하우스는 USDT와 테더에 대해 지나친 공포감을 조성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아르도이노 CEO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2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한 갈링하우스가 테더에 대한 미국 정부의 사정 착수설을 언급한 것에 대한 반박이었다.

그러자 갈링하우스는 "테더를 공격할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나는 테더의 생태계가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보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비트코인 = 14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660만원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3.6%를 나타냈다.

최근의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썩 좋지 못한 가운데 최근의 약세 흐름을 이끈 요인이 단기간에 디지털자산(암호화폐) 투자에 나섰던 이른바 '단타 개미'들의 집단 매도 때문이라는 거래 기록 분석이 나왔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가 13일 집계해서 밝힌 '비트파이넥스 알파' 보고서 속 데이터에 따르면 155일 미만의 기간동안 비트코인을 보유한 단기 투자자들은 최근 집단 매도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1일 6만달러선 초반까지 후퇴한 바 있다. 이 시점에서 '단타 개미'들은 대거 비트코인을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55일 이상 대량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장투 고래'들은 최근의 약세에도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은 미국 안팎의 거시적 경제지표가 좋지 못한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금리 인하를 두고 신중한 발언을 이어간 것이 투자 심리를 자극해 단기 투자자들로 하려금 서둘러 비트코인을 매도하게끔 유도한 것이라고 비트파이넥스는 분석했다.

◇상승코인 = 14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썬더코어(TT)로 24시간 전보다 약 22.17% 상승했다.

썬더코어(TT)는 이더리움처럼 블록체인 플랫폼 역할을 하기 위한 목표fh 시작한 프로젝트로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이더리움 가상 기기(EVM)이 호환되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주로 게임 관련 디앱(DApp)들을 유치하고 있다.

썬더코어(TT) 코인은 블록체인 내 트랜잭션에 대한 수수료나 가치 저장소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66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 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한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