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큰손 역할 해낸 글로벌 IB·헤지펀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5-16 17:07 수정 2024-05-16 17:07

모건스탠리, GBTC에 2억7000만달러 신규 투자
밀레니엄, 5개 ETF 투자액 합계 20억달러 육박
맷 호건 "기관의 디지털자산 시장 접근 고무적"

그래픽=이찬희 기자
그래픽=이찬희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과 주요 헤지펀드들이 앞다퉈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각 금융회사들이 공개한 1분기 투자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대부분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스탠리는 1분기 경영공시를 통해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GBTC에 2억7000만달러(한화 약 3653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GBTC에 10억달러를 이미 투자한 서스케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에 이어 GBTC의 주요 투자자가 됐다"고 언급했다.

또 글로벌 헤지펀드인 밀레니엄 매니지먼트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총 19억4000만달러(한화 약 2조6093억원) 상당의 비트코인 현물 ETF 5개를 보유했다고 포트폴리오를 분석했다.

밀레니엄 매니지먼트가 보유한 비트코인 현물 ETF는 3대 상품으로 꼽히는 블랙록,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의 ETF를 비롯해 아크21쉐어즈와 비트와이즈의 ETF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블랙록의 IBIT의 보유 가치는 8억600만달러(한화 약 1조841억원)에 달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연구원은 "밀레니엄 매니지먼트는 비트코인 ETF 시장의 왕"이라고 말하면서 "시장 내 상위 500위 안의 신규 ETF 보유자들의 평균 익스포저보다 200배나 많은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맷 호건 비트와이즈 투자총괄(CIO)은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처럼 높은 것은 시장 전반에 매우 낙관적인 일"이라고 평가하며 "기관투자자들의 유입이 계속 될 경우 이들의 운용 자산은 50억달러(한화 약 6조7250억원)를 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