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농부 조선생] 크리스 딕슨은 왜 스토리 프로토콜에 투자했을까?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9-14 18:18 수정 2024-09-15 09:33

[디파이 농부 조선생] 크리스 딕슨은 왜 스토리 프로토콜에 투자했을까?
세계적인 벤처캐피털 a16z의 파트너이자 IT 산업계의 저명 인사인 크리스 딕슨(Chris Dixon)은 자신의 책 <읽고 쓰고 소유하다>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과 그 파급력을 강조했다. 책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초기 인터넷의 탄생과 발전 과정에 대한 설명이다.

크리스 딕슨, "초기 인터넷의 근본에는 탈중앙화(Decentralized) 이념이 깔려 있었다."
초기의 인터넷은 누구나 허가 없이 이용하고 개발할 수 있으며,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통해 얻은 결과물을 스스로 소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였다. 이러한 '소유'의 개념 덕분에 인터넷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계기로 인식되었고, 기술 발전과 더불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형 기업들이 거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 시장을 독점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기업형 네트워크에 의존하게 되면서 인터넷은 점차 중앙화(Centralized) 되었고, 이로 인해 소규모 창업자들의 기여가 훼손되며 도전 정신을 가로막는 결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예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페이스북과 게임 기업 징가(Zynga)의 관계를 들 수 있다. 초기에는 페이스북과 징가가 서로 '보완재' 역할을 하며 시너지를 창출하는 관계였다. 징가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콘텐츠를 제공했고, 페이스북은 징가에게 게임 이용자를 제공했다. 징가는 페이스북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페이스북은 징가를 경쟁자로 인식하게 되었다.

결국 2012년, 페이스북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징가를 네트워크에서 배제했다.
이는 중앙화된 네트워크의 소유자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네트워크 참여자를 어떻게 배제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블록체인은 초기 인터넷의 이념과 마찬가지로 탈중앙화된 커뮤니티가 프로토콜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관리한다.
이 기반 위에서 구축된 것들은 네트워크의 창시자가 아닌 개별 창업자들이 소유하게 되며, 초기 인터넷처럼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

내가 만든 것에 대한 권리가 침해 받지 않는 '소유'의 힘이 다음 창작과 도전의 근간이 되면서,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디파이 농부 조선생] 크리스 딕슨은 왜 스토리 프로토콜에 투자했을까?
크리스 딕슨이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IP를 보호하는 기술 스타트업인 '스토리 프로토콜(Story Protocol)'에 3조 원의 기업 가치를 평가하며 투자를 한 이유도 비슷한 맥락에 있다고 본다.

그는 초기부터 지금까지 인터넷의 명암을 직접 지켜봤던 인물이다. 소유의 개념이 살아있던 시기의 인터넷은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지만, 그 과실을 소수의 대기업이 독점하게 되면서 성장 속도는 확실히 둔화되었다. 그는 IP 산업의 핵심 속성인 소유와 권리 보장이 현재의 인터넷과 접목될 때 또 한 번의 큰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결국, <읽고 쓰고 소유하다>에서 강조한 '소유'의 개념을 스토리 프로토콜을 통해 실현하려고 하는 것 같다.

[디파이 농부 조선생] 크리스 딕슨은 왜 스토리 프로토콜에 투자했을까?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학습하는 기본 입력으로 IP가 사용되면서 그 가치는 날로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대기업과 대형 언어 모델이 크리에이터의 동의 없이 트래픽과 수익을 독점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대로 둔다면, 과거의 인터넷처럼 IP 도용의 위험이 산업 전반의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포괄적인 기술은 역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활용일 것이다.
특히 IP에 특화된 응용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등장해 인터넷이나 LLM 같은 네트워크에 '보완재'로서 작용한다면, '소유'의 가치를 명확히 함으로써 더 많은 창업가와 창작자들이 도전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인터넷과 LLM의 발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 네트워크 자체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종합적인 판단이 기술 스타트업인 스토리 프로토콜에 대한 크리스 딕슨의 과감한 투자를 이끌었던 것이 아닐까.


디파이 농부 조선생

본 글은 'DeFi 농부 👨🏻‍🌾 조선생'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조선생님께서 블록스트리트 독자분들의 디지털자산(암호화폐) 투자에 도움을 드리고자 기고를 한 것 입니다.
DeFi 농부 👨🏻‍🌾 조선생 커뮤니티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어 올바른 투자를 함께 해요!
[디파이 농부 조선생] 크리스 딕슨은 왜 스토리 프로토콜에 투자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