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서클 포함 암호화폐 기업, 은행 면허 취득 모색"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4-22 10:03 수정 2025-04-22 10:03

서클·비트고·코인베이스·팍소스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
스테이블 코인 규제안 설립 움직임에 은행 헌장 취득 모색

출처=CEPR
출처=CEPR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요 소식통의 증언을 인용해 다수의 암호화폐 기업들이 미국 내 스테이블 코인 규제안 진전에 따라 은행 면허 획득에 도전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최근 미국 의회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을 암호화폐 시장 구조의 주요 쟁점으로 지목, 스테이블 코인 규제안 통과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미국 의회에서 입법이 진행 중인 스테이블 코인 규제안은 총 두 개로, 'STABLE' 법안과 'GENIUS' 법안이다. 팀 스콧 상원의원을 포함해 보 하인스 암호화폐 위원회의 전무 이사는 미국 의회 내 스테이블 코인 규제안 통과가 올해 8월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 의회 내 스테이블 코인 규제안 입법 움직임이 한창인 가운데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주요 기업들이 은행 면허인 '은행 헌장(Bank charter)' 취득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미국은 미국 통화감사국(OCC)이 은행 헌장을 허가한 기업의 경우, 은행으로서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WSJ가 은행 헌장 취득을 모색하는 기업으로 언급한 곳은 ▲서클 ▲비트고 ▲코인베이스 ▲팍소스 등이다. 해당 기업들은 모두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거나 스테이블 코인을 유통하는 주요 기업으로, 해당 기업들이 은행 헌장을 취득할 시 해당 기업들은 은행과 동일하게 고객들에게 예금을 받고 대출을 제공할 수 있다.

은행 헌장은 취득하기 매우 어려운 라이선스로 2010년에서 2023년 사이에 은행 헌장을 취득한 기업은 매년 평균 5곳에 불과하다. 현재까지 은행 헌장을 취득한 암호화폐 기업은 크라켄과 앵커리지 디지털 뱅크가 있다. 크라켄과 앵커리지 디지털 뱅크는 각각 2020년과 2021년 와이오밍에서 은행 헌장을 취득했다. 넥소의 경우 2022년 은행 헌장을 받은 지주회사 지분을 매수했다.

특히 암호화폐에 엄격한 규제 기조를 이어갔던 이전 행정부에서 은행 헌장 취득은 암호화폐 기업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미션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암호화폐에 옹호적인 행정부 출범에 따라 암호화폐 기업들이 은행 헌장 취득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로이터 통신은 정확한 기업의 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암호화폐 기업 다수가 수천만 달러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승원 기자 ksw@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