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니어, 비트코인 재무기업 투자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7-10 17:13 수정 2025-07-10 17:13

썸업 미디어, BTC 도입…기업 보유 전략 확산

트럼프 주니어, 비트코인 재무기업 투자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10일 비트코인(BTC)을 재무 자산으로 편입한 미국 소셜미디어 마케팅 기업 썸업 미디어 코퍼레이션 주식 35만 주를 확보했다. 보유 지분 가치는 약 330만달러(한화 약 45억1100만원) 규모다.

썸업 미디어는 나스닥 상장사로, 인플루언서 기반 광고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올해 이사회 결의를 통해 최대 100만달러(한화 약 13억6600만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하기로 결정했으며, 1월 이후 지금까지 비트코인 19.11개(한화 약 27억 원 상당)를 보유 중이다.

로버트 스틸 썸업 CEO는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기관 자금 유입세에 힘입어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썸업은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위해 5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2억달러 규모의 범용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기업 재무자산으로 비트코인을 편입한 전략은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회장이 2020년 처음 도입한 후 확산됐으며, 현재까지 258개 기관이 유사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후발 기업들이 시장 약세 국면을 경험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전략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브리드 캐피털은 보고서를 통해 "강세장에서 진입한 신생 기업 상당수가 하락세 전환 시 버티지 못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 맥스 카이저는 "세일러처럼 장기 축적 전략을 시장 사이클을 거치며 입증한 사례는 드물다"며 "단기 흐름에 편승한 기업일수록 변동성에 취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