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채굴업체 임원들 '돈 잔치'에 주주들 분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7-11 15:14 수정 2025-07-11 15:14

IT·에너지 업계 대비 '과다 보수'…자사주 보상으로 주주가치 희석 우려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출처=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美 주요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경영진 보수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가 금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채굴업체 경영진의 보수 수준이 정보기술(IT)과 에너지 산업 동종 업계 대비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에크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 매튜 시겔과 투자 분석가 나다니엘 프랭코비츠는 "채굴업체 경영진이 지속적으로 과도한 자사주 인센티브를 자신에게 부여하고 있어 주주 권리가 희석되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 가치 창출과 보수 간의 연계성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채굴업체들의 경영진 보수 계획에 대한 주주 승인율이 평균 64%에 그쳤다는 것이다. 이는 S&P 500 지수와 러셀 3000 지수 구성 기업들의 평균 승인율 9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고액 보수 문제가 기업 지배구조의 건전성을 해치고 있다"며 "주주 가치 보호를 위한 보수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