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美 관세, 물가 상승 압력 가중... 본격적 영향은 이제부터"

블랙록 투자연구소 거시경제 총 책임 글렌 퍼브스(Glenn Purves)가 금일 美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을 점진적으로 견인하고 있으며, 그 영향의 대부분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퍼브스는 "6月 근원 CPI가 예상치를 하회했음에도 불구하고,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의 증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5月 CPI 보고서에서 이미 가전제품 가격 상승이 확인됐으며, 최근에는 비디오·오디오 장비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제품의 가격 상승 조짐도 포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기업들이 관세 대응을 위해 확보해둔 재고가 소진된 이후에는 관세의 영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했다. 상품과 서비스 부문의 전반적인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율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퍼브스는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을 최종적으로 누가 부담하게 될 것인가가 주요 관심사"라며, 소비자·기업·수출업체 간의 비용 분담 구조가 향후 경제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이번 분석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점진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 파급효과가 앞으로 더욱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