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숨죽이더니" 인피니 해커, 이더리움 급등에 153억 원 벌어들여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07-17 17:07 수정 2025-07-17 17:07

"탈취 한 690억 원 5개월 만에 842억 원으로"

출처=余烬(X : @EmberCN)
출처=余烬(X : @EmberCN)
온체인 분석가 余烬(X : @EmberCN)이 금일, 인피니(Infini) 해커가 최근 이더리움(ETH) 가격 상승으로 1,100만 달러(한화 153억 원)의 추가 수익을 실현한 후 자금 세탁에 나섰다고 밝혔다.

해당 해커는 지난 2월 24일 인피니에서 약 690억 원 상당의 4,950만 개의 유에스디코인(USDC)을 탈취한 후, 이를 당시 2,798 달러였던 이더리움을 매입하는 데 사용했다. 이후 약 5개월 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금일 이더리움 가격이 3,400 달러(한화 473만 원)를 돌파하면서 해커가 보유한 이더리움 자산 가치는 6,050만 달러(한화 842억 원)까지 상승했다. 그는 이 중 1,770 ETH를 매도해 587만 8000 DAI를 확보했으며, 5,001 ETH는 익명성 강화 서비스인 토네이도 캐시에 예치하는 등 본격적인 자금 세탁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가격 상승이 해킹 범죄자들에게도 상당한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사이버 보안 강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한편, 블록체인 보안 업계 전문가들은 해커의 움직임이 포착된 만큼 관련 거래소들의 자금 추적 및 동결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