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랩스, X 상대로 반독점 소송 제기
소프트웨어 개발사 엘리자랩스(Eliza Labs)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29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접수된 소장에 따르면, X는 엘리자랩스의 핵심 기술 정보를 부당하게 취득한 후 계정을 정지시키고 유사한 AI 제품을 출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엘리자랩스 측은 X가 자사의 AI 에이전트 기술 관련 세부 정보를 공유하도록 유도했으며, 이후 개발자들에게 과도한 기업 라이선스 비용을 요구하며 플랫폼 운영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엘리자랩스의 창업자 쇼 월터스(Shaw Walters)는 "이는 단순한 콘텐츠 정책 결정이 아닌 치밀하게 계획된 기만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원고 측은 X가 소셜 미디어 시장에서의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경쟁사를 억압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플랫폼 퇴출 조치가 엘리자랩스의 고객 관계를 훼손하고 회사의 성장을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서 심리가 진행 중인 가운데, X와 엘리자랩스 양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소송이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지배력 남용과 AI 기술 경쟁에 관한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