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헤이즈 "유럽 자산 피하고 금·비트코인으로 대피하라"
비트멕스(BitMEX) 공동창립자이자 멜스트롬(Maelstrom) CIO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글로벌 경제의 부채 위기를 경고하며 금과 비트코인 투자를 제안했다.헤이즈는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Token 2049' 컨퍼런스에서 "전 세계 GDP 대비 부채 비율이 1970년 110%에서 현재 360%까지 급증했다"며 "특히 미국은 2026년까지 약 8조 달러 규모의 국채 차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대규모 부채 해결을 위해 통화 공급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법정화폐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AI 산업 성장에 따른 리스크도 언급했다. 헤이즈는 "NVIDIA 등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이 100배에 달해 버블 징후가 뚜렷하다"면서도 "AI 발전은 막대한 컴퓨팅 파워와 데이터 저장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헤이즈는 투자자들에게 두 가지 조언을 제시했다. 먼저 유럽 자산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프랑스의 심각한 자본 유출과 재정·정치적 교착 상태로 유로존이 해체 위기에 직면했다"며 "유럽 주식은 MSCI 세계지수 대비 지속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금과 비트코인 같은 실물자산 투자를 추천했다. 헤이즈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화폐가치 하락 위험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금과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방어와 탈중앙화라는 장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구조적 문제와 함께 디지털 자산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