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 재점화…"100% 추가관세"vs"희토류 수출통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0-11 11:57 수정 2025-10-11 11:57

중국, 희토류 전방위 수출통제 발표 "공급망 안정 위한 조치"
美·中 갈등 고조로 가상자산 시장 급락, 24시간 내 13조 증발

美·中 무역전쟁 재점화…"100% 추가관세"vs"희토류 수출통제"
미중 무역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에 미국이 100% 추가관세로 맞대응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중국 상무부가 전 희토류 금속과 관련 생산기술에 대한 전방위적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말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APEC 정상회담 거부 가능성을 시사하며 양국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中 상무부, 희토류 13종 수출통제…기술·설비까지 확대
중국 상무부는 사마륨, 가돌리늄 등 희토류 13종의 수출뿐만 아니라 채굴·제련·재활용 등 생산기술과 설비까지 수출통제 대상에 포함시켰다. 특히 전기차용 고성능 모터와 반도체, 인공지능 분야에 사용되는 희토류에 대해서는 개별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중국 관영매체는 이날 사설을 통해 "이번 조치는 수출 금지가 아닌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을 위한 것"이라며 "공급 차질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밝다.

트럼프 "전례없는 조치"…APEC 회담 거부 시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매우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제조되지 않은 것까지도 통제하겠다는 위협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과 통화하지 않았으며, APEC에서 그를 만날 필요도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 급락…150만 명 청산
이러한 미중 갈등 격화는 가상자산 시장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보복 관세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12만 6,250달러에서 11만 2,000달러까지 12% 넘게 급락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150만 명 이상의 트레이더가 청산되며 총 95억 5,000만 달러(한화 13조 6,803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증발했다. 특히 트럼프의 발언 이후 4시간 동안에만 66억 달러(한화 9조 4,545억 원) 규모가 청산 되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