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그룹, 홍콩서 'ANTCOIN' 등 웹3 상표 출원…"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 본격화"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0-27 10:59 수정 2025-10-27 10:59

앤트그룹, 홍콩서 'ANTCOIN' 등 웹3 상표 출원…"디지털 자산 시장 진출 본격화"
中 최대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蚂蚁集团, Ant Group)이 홍콩특별행정구에서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관련 상표를 대거 출원하며 웹3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금일 홍콩경제일보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최근 홍콩 지식재산권청에 'ANTCOIN'을 포함한 다수의 웹3 관련 상표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상표 출원은 가상자산, 스테이블코인,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금융의 핵심 영역을 망라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앤트그룹은 알리페이(支付宝, Alipay)를 통해 중국 내 모바일 결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핀테크 선두주자다. 하지만 2020년 상장 직전 중국 당국의 규제로 기업공개(IPO)가 무산된 이후 사업 다각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앤트그룹이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을 거점으로 선택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중국 정부는 2021년 이후 홍콩특별행정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가상자산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등 강력한 규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앤트그룹의 웹3 진출은 국내 핀테크 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국내 간편결제 업체들도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앤트그룹의 자본력과 기술력은 위협적인 수준이다.

앤트그룹은 이번 상표 출원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업계는 상표 등록 완료 후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