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국제결제 활용 본격화

러시아 중앙은행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공식 허용하며 국제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엘비라 나비울리나(Elvira Nabiullina)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30일 의회에서 "러시아 연방 내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국제 결제에 유리하지만, 국내 결제에는 사용을 반대한다"며 "대외 무역 결제를 위한 실험적 법률 체계 내에서만 암호화폐 사용을 허용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비울리나 총재는 "스테이블코인의 국제 결제 활용과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여건을 조성했다"며 "암호화폐 투자를 합법화하는 수정안을 기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상원 디지털경제개발위원회 부위원장 아르템 셰이킨(Artem Sheikin)은 "규제 체계 마련이 디지털 영역에서 루블화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앙은행 제1부총재에게 관련 규정 제정을 요청한 상태다.

현재 러시아 내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지위가 불명확해 루블화 표시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셰이킨 부위원장은 "루블화 표시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및 감독 방안을 확정하는 것이 러시아에 중요하다"며 조속한 규제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