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초저가 인프라로 실시간 결제 실현…"사람 없이도 돌아가는 경제"
솔라나 기반 온체인 트레이딩 인프라 프로젝트 쑨(SOON)이 지난 5일 AI 에이전트의 경제적 자율성을 실현하는 'x402 소셜 실험 트릴로지'를 공개했다. 이번 실험은 AI가 독립적으로 결제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 인터넷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쑨은 HTTP 프로토콜의 '402 Payment Required' 코드를 기반으로 한 x402 결제 프로토콜을 도입, 웹상에서 별도 결제 수단 없이 트랜잭션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x402 프로토콜은 마이크로 결제와 AI 에이전트 간 거래에 최적화된 인터넷 네이티브 결제 구조다. 쑨은 이를 자사의 고성능 블록체인 인프라와 결합해 실시간 결제, 탈중앙 자동 정산, 머신 간 상거래(M2M Commerce) 실현이라는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쑨의 인프라는 400ms 이하의 블록 타임과 0.00001달러 미만의 수수료로 초고속·초저가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 블록체인 네트워크 대비 압도적인 성능 개선으로, AI 에이전트가 실시간으로 경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쑨은 이번 트릴로지를 통해 ▲예측 기반 자산 발행 ▲x402 결제 처리기(facilitator) 도입 ▲AI 에이전트의 자동 롤업 생성을 순차적으로 실현한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참가자가 특정 가격을 예측하고, 정답일 경우 토큰이 자동으로 민팅되는 방식이 적용된다. 유동성이 일정 수준 이상 축적되면 토큰은 자동으로 상장되며, 이 전 과정에서 ICO나 팀 분배 없이 완전 자동화된 페어런치(Fair Launch)가 구현된다.
모든 실험은 쑨의 soonBase를 통해 실행되며, AI·애플리케이션·사용자가 자유롭게 결제·발행·체인 배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쑨 측은 "기존 웹3 인프라는 사람 중심으로 설계돼 AI 에이전트가 독립적으로 경제 활동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x402 프로토콜과 고성능 인프라의 결합으로 AI가 실질적인 경제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에이전트 간 마이크로 결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미래 인터넷 환경에서는 기존의 느리고 비싼 결제 시스템으로는 대응이 불가능하다. 쑨의 초저지연·초저비용 인프라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