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팔 "美 연준, 이번 주 유동성 위기 막아야…자산 인플레이션 불가피"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1-17 14:23 수정 2025-11-17 14:23

美 재무부 vs 연준, 유동성 놓고 '정치 게임'

출처=라울 팔 (X : @RaoulGMI)
출처=라울 팔 (X : @RaoulGMI)
글로벌 금융 분석 플랫폼 리얼비전(Real Vision)의 창업자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이번 주 유동성 위기에 대응한 긴급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리얼비전의 공동창업자 겸 CEO인 라울 팔(Raoul Pal)은 최근 "연준이 이번 주 월말과 연말 자금 단절 위기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 상황을 "뱅크런(예금 인출 사태)을 겪는 레버리지 투자 상품"에 비유하며, "가격에 할인 요인이 가득하다"고 진단했다.

미국 증시의 경우 자사주 매입(buyback)과 연말 펀드 순위 경쟁으로 일시적으로 버티고 있지만, 문제가 제때 해결되지 않으면 2018~2019년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울 팔은 미국 재무부와 연준 간 유동성 관리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재무부는 연준의 양적완화(QE) 정책 대신, 은행들의 대출 확대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려 하고 있다. 이는 일반 국민에게 실질적인 경기 부양 효과를 전달하는 동시에 담보 자산 가치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라울 팔은 "유동성 관리가 이미 정치적 게임이 됐다"며 현 상황을 정책 당국 간 힘겨루기로 규정했다.

그는 미국 정책 당국의 향후 행보를 "먼저 배관을 수리하고, 그 다음 수문을 연다"는 표현으로 요약했다.

라울 팔은 "자산 인플레이션은 단지 지연될 뿐,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재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단기적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한 시스템 정비 후, 본격적인 자금 공급이 이어지면서 자산 가격 상승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