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심리적 방어선인 9만 달러를 무너뜨리며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와 ETF 자금 유출이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9만 달러 붕괴... 7개월래 최저
비트코인은 미 동부시간 기준 월요일 저녁 9만 달러 선을 하향 돌파하며 지난 7개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때 10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던 비트코인은 불과 수주 만에 10% 이상 급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BTC Markets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레이첼 루카스(Rachael Lucas)는 "비트코인이 9만 달러라는 중요한 심리적 방어선을 무너뜨린 것은 현재 시장의 취약성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기관 투자자 매도가 주력... ETF 자금 대거 이탈"
이번 하락의 주범으로는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꼽힌다. 루카스 애널리스트는 "기관 투자자들이 매도의 주력"이라며 "ETF 자금 유출은 투자자들이 연말을 앞두고 차익 실현에 나서는 동시에 위험 회피 포지션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크로노스 리서치(Kronos Research)의 빈센트 리우(Vincent Liu)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의 디지털 골드로서 장기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단기 트레이더와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매도, 그리고 펀드들의 포지션 조정이 가격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만 달러 회복이 관건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단기 조정으로 보면서도 추가 하락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리우 CIO는 "비트코인의 9만 달러 하향 돌파는 단기 조정에 해당한다"며 "8만 5,000~8만 7,000달러 구간이 단기 지지 구간"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9만 달러 선 회복이 매수세의 신뢰 재건에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현재 공포·탐욕 지수가 11에 불과해 시장 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다"고 덧붙였다. 공포·탐욕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탐욕을 의미한다.
연말 변동성 확대 전망
시장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약세 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의 극단적 공포 심리가 오히려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역사적으로 공포·탐욕 지수가 극단적 공포 구간에 진입했을 때 중장기 매수 기회로 작용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9만 달러 붕괴... 7개월래 최저
비트코인은 미 동부시간 기준 월요일 저녁 9만 달러 선을 하향 돌파하며 지난 7개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때 10만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던 비트코인은 불과 수주 만에 10% 이상 급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BTC Markets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레이첼 루카스(Rachael Lucas)는 "비트코인이 9만 달러라는 중요한 심리적 방어선을 무너뜨린 것은 현재 시장의 취약성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기관 투자자 매도가 주력... ETF 자금 대거 이탈"
이번 하락의 주범으로는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꼽힌다. 루카스 애널리스트는 "기관 투자자들이 매도의 주력"이라며 "ETF 자금 유출은 투자자들이 연말을 앞두고 차익 실현에 나서는 동시에 위험 회피 포지션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크로노스 리서치(Kronos Research)의 빈센트 리우(Vincent Liu)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의 디지털 골드로서 장기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단기 트레이더와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매도, 그리고 펀드들의 포지션 조정이 가격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만 달러 회복이 관건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단기 조정으로 보면서도 추가 하락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리우 CIO는 "비트코인의 9만 달러 하향 돌파는 단기 조정에 해당한다"며 "8만 5,000~8만 7,000달러 구간이 단기 지지 구간"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9만 달러 선 회복이 매수세의 신뢰 재건에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현재 공포·탐욕 지수가 11에 불과해 시장 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다"고 덧붙였다. 공포·탐욕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탐욕을 의미한다.
연말 변동성 확대 전망
시장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개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약세 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의 극단적 공포 심리가 오히려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역사적으로 공포·탐욕 지수가 극단적 공포 구간에 진입했을 때 중장기 매수 기회로 작용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