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 자산 82조로 축소, 평균 매입가 근접하며 투자 전략 재검토 압박
세일러트래커(SaylorTracker) 금일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재무 전략 기업 스트래티지(Strategy)의 비트코인 보유 자산 가치가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64만 9,870개 비트코인의 평가이익이 100억 달러 선을 무너뜨리며 77억 3,800만 달러로 급감했고, 전체 수익률은 16%까지 떨어졌다.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 자산 시가총액은 561억 1,000만 달러(한화 82조 5,792억 원)로 축소됐으며, 수정 순자산가치(mNAV)는 1.01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조정이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 전략을 펼쳐온 스트래티지로서는 단기간 내 평가이익이 20% 이상 증발하면서 투자 전략에 대한 재검토 압박이 커지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현재 비트코인 시장 가격이 스트래티지의 평균 매입 단가에 근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동사의 비트코인 평균 매입가는 7만 4,433달러로, 현재 시장 가격과의 격차는 약 1만 1,000달러(약 1,450만 원)에 불과하다. 만약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하락해 평균 매입가를 하회할 경우, 스트래티지는 장부상 손실 국면에 진입하게 되며 이는 주가와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트래티지의 사례는 비트코인을 핵심 재무 전략으로 채택한 기업들이 직면한 변동성 리스크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비트코인 가격의 방향성이 이들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좌우할 것이라며, 평균 매입가 수준에서의 가격 방어 여부가 단기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트래티지를 비롯한 비트코인 재무 전략 기업들은 시장 변동성 속에서 포지션 관리와 리스크 헤지 전략을 재점검해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