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세탁방지 의무 위반…코빗·고팍스·빗썸·코인원 순차 처분 예고
금융당국이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자금세탁방지(AML) 의무 위반에 대해 연쇄 제재에 나선다.금일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대한 제재를 완료한 데 이어 코빗, 고팍스, 빗썸, 코인원 등 다른 거래소들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부터 이들 거래소에 대한 현장 검사를 완료했으며, 현재 법률 검토 및 제재 심의 단계에 있다. FIU는 검사 완료 순서에 따라 처리를 진행할 방침이나, 빗썸의 경우 재검사가 필요해 처리 순서가 뒤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각 거래소가 받을 제재 수위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FIU는 올해 2월 두나무 책임자에게 경고 조치를 내리고 3개월간 신규 고객의 입출금을 정지시킨 바 있다. 이어 지난 6일에는 3,5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나머지 거래소들 역시 수백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구체적인 금액은 위반 정도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처리해야 할 사안의 업무량이 방대해 FIU가 올해 안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제재는 내년 상반기에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