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코인 캐피탈, 에이브(AAVE) 6만개 추가 매수…손실에도 '물타기'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1-25 11:50 수정 2025-11-25 11:50

한 달 반 만에 495억원 투자, 현재 178억원 평가손실

멀티코인 캐피탈, 에이브(AAVE) 6만개 추가 매수…손실에도 '물타기'
美 가상자산 전문 투자사 멀티코인 캐피탈(Multicoin Capital)이 금일 오전 4시경 에이브(AAVE) 토큰 6만 1,637개를 추가 매수하며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다. 상당한 평가손실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매수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아캄(Arkham)에 따르면, 멀티코인 캐피탈은 이날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장외거래(OTC)를 통해 에이브(AAVE) 토큰 6만 1,637개를 매수했다. 거래 금액은 1,094만 달러(한화 161억 원)이며, 평균 매수가는 개당 17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달 11일 대규모 매수 이후 한 달 반 만에 이뤄진 추가 투자로, 시장 하락 국면에서도 해당 자산에 대한 강한 확신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멀티코인 캐피탈의 에이브(AAVE) 투자는 지난 달부터 본격화됐다. 지난 달 11일 시장 급락 직후, 이 기관은 21만 개의 에이브(AAVE) 토큰을 개당 244달러에 매수하며 5,132만 달러(한화 755억 8천만 원)를 투입했다.

이번 추가 매수까지 포함하면, 멀티코인 캐피탈은 약 한 달 반 동안 총 27만 8,000개의 에이브(AAVE) 토큰을 확보했다. 총 투자금액은 4,952만 달러(한화 729억 원)에 달하며, 평균 매수 단가는 228달러로 계산된다.

문제는 현재 수익률이다. 데이터에 따르면 멀티코인 캐피탈이 보유한 에이브(AAVE) 포지션은 현재 1,390만 달러(한화 204억 6천만 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에이브 가격이 평균 매수가 228달러를 크게 밑돌면서 손실 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매수가인 177달러는 10월 매수가 244달러 대비 27%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멀티코인 캐피탈의 이 같은 평가손실 상황에서도 추가 매수를 단행한 것은 에이브의 장기 가치에 대한 강한 확신을 보여주는 것으로,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매수는 시장에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지만, 현재 손실 규모를 고려하면 향후 가격 회복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