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美 증시 조정 마무리…연말 7000선 반등 온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1-25 12:20 수정 2025-11-25 12:20

기술적 지지선 확보·시스템 매도 진정…12월 모멘텀株 강세 전망

UBS "美 증시 조정 마무리…연말 7000선 반등 온다"
스위스 최대은행 UBS가 최근 미국 증시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연말까지 강력한 반등이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S&P500 지수가 7,0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목표치도 제시했다.

UBS 증권 트레이딩 부문은 지난 주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의 매도세가 일단락됐으며, 이는 연말 반등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UBS 주식파생상품 헤지펀드 영업 책임자인 마이클 로마노(Michael Romano)는 "현재의 리스크 축소(de-risking) 국면은 이제 종료됐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며 시장 전환점을 명확히 했다.

지난 주 미국 증시는 상당한 조정을 겪었다. 투자자들이 美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완화 정책 전망에 의구심을 품고, 과열됐던 AI 관련 투자에서 이탈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100 지수는 지난 달 말 사상 최고치 대비 각각 약 4%, 7% 하락했다. 두 지수 모두 100일 이동평균선 부근까지 떨어지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그러나 UBS는 이러한 하락이 오히려 건전한 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벤치마크 지수들이 핵심 기술적 지지선에서 지지를 받았고, 시스템 펀드들의 매도세가 대부분 진정됐다는 분석이다.

UBS가 낙관론을 펼치는 핵심 근거는 美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전망이다. 다음 달 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로마노는 "11월 시장 조정(market washout)이 포지션을 충분히 리셋했으며, 이는 후속 상승을 위한 조건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7,000선 부근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수준에서 약 10% 이상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UBS는 특히 12월 장세의 특징으로 '모멘텀주 강세'를 꼽았다. 로마노 책임자는 "최근 조정으로 시장이 특별한 12월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며 "모멘텀주들이 강력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멘텀주는 빠르고 큰 폭의 가격 변동을 보이는 종목들로, 통상 시장 상승기에 지수를 크게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한다. AI 관련주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대표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UBS의 낙관론은 기술적 분석과 시스템 펀드 동향, 통화정책 전망을 종합한 것"이라며 "다만 12월 美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FOMC) 결과와 경제지표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말 랠리 여부는 향후 2~3주간 발표될 경제지표와 美 Fed의 정책 시그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