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 암호화폐 카드 시장 '독주'…월 거래액 5천 억 돌파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1-26 12:36 수정 2025-11-26 12:36

출처=Alex(X : @obchakevich_)
출처=Alex(X : @obchakevich_)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비자(Visa)가 암호화폐 카드 발행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거래액 3.65억 달러(한화 5,349억 원)를 기록하며 경쟁사인 마스터카드(Mastercard)를 크게 앞서고 있다.

금일 웹3 데이터 분석가 알렉스(X : @obchakevich_)가 X 채널을 통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자는 주요 암호화폐 카드 발행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이번 분석은 대표적인 암호화폐 카드 13종을 선정해 온체인 전송량, 카드 입금액, 실제 결제액, 서비스 내부 결제 등을 종합 집계한 결과다. 13개 프로젝트 가운데 10개가 비자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마스터카드 기반은 3개에 불과했다.

특히 비자의 거래량 증가세는 3개 프로젝트에 집중됐다. 레인 카드(Rain Card), 리닷페이(RedotPay), 이더파이 캐시(Etherfi Cash)가 합산 3.2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비자 전체 거래액의 87%를 차지했다. 이는 소수의 핵심 플레이어가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이 비자를 선호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알렉스 분석가는 "비자는 발행 절차가 간소하고 운영 비용이 낮으며, 규제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적다"고 설명했다.

반면 마스터카드는 신뢰성과 안정성 면에서 우수하지만, 까다로운 심사 기준과 높은 수수료 구조가 발목을 잡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 특성상 빠른 시장 진입과 비용 효율성이 중요한 만큼, 상대적으로 유연한 비자가 압도적 선택을 받고 있는 셈이다.

그는 특히 레인(Rain)의 역할에 주목했다. "레인 덕분에 비자는 시장에서 더 많은 암호화폐 카드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단일 프로젝트가 전체 생태계 확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강조했다.

이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가운데, 진입 장벽과 비용 구조가 시장 지배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