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공동창업자 "제로섬 아닌 포지티브섬 게임...사용자 선택권이 핵심"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币安·Binance)의 공동창업자 허이(何一·He Yi)가 암호화폐 산업이 기존 기득권 세력의 이익에 도전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따른 비판과 공격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세상은 제로섬 게임 아냐…함께 성장하는 포지티브섬"
허이는 금일 X채널을 통해 "세상은 한쪽이 이익을 얻으면 다른 쪽이 손실을 보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끊임없이 발전하는 포지티브섬(positive-sum)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포지티브섬 게임은 참여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의미한다. 제로섬 게임이 승자와 패자가 명확히 갈리는 구조라면, 포지티브섬 게임은 협력과 혁신을 통해 전체 파이를 키워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개념이다.
허이는 이어 "고도로 변혁적인 산업인 암호화폐 분야는 불가피하게 많은 기존 기관들의 이익에 도전하게 될 것"이라며 "이들 기관은 자신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역사의 수레바퀴 막을 수 없어...비판 각오했다"
허이는 기득권 세력의 저항에도 불구하고 산업 발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역사의 수레바퀴는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며, 세계의 진화는 반대 목소리 때문에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낸스를 겨냥한 비판과 공격에 대해서도 정면 대응 의지를 밝혔다. 허이는 "우리는 우리를 향한 비판과 공격의 물결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를 향한 흑색선전(抹黑)은 오히려 우리의 경쟁자들이 더 이상 쓸 수 있는 카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최종 선택권은 사용자에게"...자유 의지 강조
허이는 궁극적으로 시장의 판단은 사용자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모든 사용자는 존엄성을 가진 자유로운 개인이며, 어떤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할지에 대한 선택권은 최종적으로 그들 자신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규제 당국이나 경쟁 기관의 압박이 아니라 사용자의 자발적 선택이 시장의 승자를 결정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바이낸스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동시에 각국 규제 당국의 집중 감시 대상이기도 하다. 허이의 이번 발언은 최근 규제 압박과 업계 내 경쟁 심화 속에서 바이낸스의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