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출연해 화폐 개념 소멸 전망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가 금일 'Nikhil Kamath' 팟캐스트에 출연해 미래 화폐 시스템에 대한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머스크는 인류의 물질적 필요가 충분히 충족되는 미래에는 화폐가 더 이상 필수품이 아니게 되며, 화폐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에너지가 진정한 화폐 될 것"
머스크는 화폐 개념이 소멸한 이후 에너지가 진정한 화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내가 비트코인이 에너지를 기반으로 형성됐다고 말하는 이유"라며 "입법을 통해 에너지를 통제할 수는 없다. 법률 하나로 갑자기 막대한 에너지를 소유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비트코인 채굴이 막대한 전력 소비를 필요로 하며, 작업증명(PoW) 방식을 통해 실제 에너지 투입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뒷받침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법정화폐가 정부의 정책 결정에 따라 무한정 발행될 수 있는 것과 달리, 에너지는 물리적 제약이 있어 임의로 생성할 수 없다는 점을 비트코인의 본질적 가치로 본 것이다.
암호화폐 가치 논쟁에 새로운 관점 제시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비트코인의 가치를 둘러싼 오랜 논쟁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비트코인 회의론자들은 채굴 과정의 높은 에너지 소비를 비판해왔지만, 머스크는 오히려 이를 비트코인의 강점으로 재해석했다. 에너지라는 실물 자원이 투입되어야만 생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이 내재적 가치를 지닌다는 주장이다.
다만 머스크는 과거 환경 문제를 이유로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수용을 중단한 바 있어, 그의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은 여전히 복합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머스크의 이번 발언이 에너지 효율성이 개선된 비트코인 채굴 방식이나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를 전제로 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