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총재 발언 후 시장 기대감 고조, 1주일 새 두 배 이상 상승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급격히 높아진 가운데, 금일 실시된 1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투자자들의 수요가 예상을 웃돌며 강세를 나타냈다.高 채권 수익률에 투자자 몰려
이날 실시된 일본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응찰배수는 3.59배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 입찰 당시의 2.97배는 물론, 최근 12개월 평균인 3.20배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일본은행(BOJ)의 조만간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 가격 하락(수익률 상승)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상대적으로 높아진 수익률 수준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에다 총재 발언이 분수령
이번 입찰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전날(1일)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직후 진행됐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은행은 금리인상의 장단점을 신중히 검토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금융 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 이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감은 급격히 상승했다. 스왑시장에서 나타난 다가오는 19일 정책회의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약 80%로, 불과 일주일 전 36%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내년 1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90% 이상으로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다.
日 재무성, 단기 국채 발행 확대 계획
한편 일본 재무성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경기부양책 재원 마련을 위해 단기 국채 발행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무성은 2년 만기와 5년 만기 국채 발행량을 각각 3,000억 엔씩 증액하고, 국고단기증권(TB) 공급량은 6조 3,000억 엔 늘릴 방침이다.
이는 日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움직임이 동시에 진행되는 이례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향후 일본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