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푸사카' 업그레이드 완료…"보안 유지하며 처리속도 대폭 개선"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2-04 11:17 수정 2025-12-04 11:17

비탈릭 부테린 "연구진에 축하"…L2와 시너지로 대량 거래 처리 기대

출처=이더리움(X : @ethereum)
출처=이더리움(X : @ethereum)
이더리움이 네트워크 성능을 대폭 강화하는 '푸사카(Fusaka)'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더리움 공식 문서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금일 푸사카 업그레이드를 정식 배포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네트워크의 트랜잭션(거래) 처리 능력을 향상시키면서도 기존의 보안 표준과 탈중앙화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V神)은 금일 X 채널을 통해 "수 년간 헌신적으로 노력하여 이러한 성과를 이뤄낸 이더리움 연구진과 핵심 개발자들에게 뜨거운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

푸사카 업그레이드는 지난 10월 이더리움의 최종 테스트넷인 '후디(Hoodi)'에서 먼저 시험 배포된 후, 안정성이 검증돼 이번에 메인넷에 정식 적용됐다.

핵심은 '피어DAS'... 전체 데이터 다운 없이 검증 가능


이번 업그레이드의 핵심 기술은 'EIP-7594' 제안에 포함된 피어DAS(PeerDAS, Peer Data Availability Sampling) 프로토콜이다.

피어DAS는 노드 데이터 가용성 샘플링 프로토콜로, 이더리움 노드(네트워크 참여 컴퓨터)가 전체 블록 데이터를 다운로드하지 않고도 데이터의 무결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확장성 저하 없는 스케일링'이라는 목표를 실현했다. 즉, 네트워크 용량과 처리 속도를 대폭 증대시키면서도 보안 매개변수와 탈중앙화라는 블록체인의 핵심 특성을 희생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레이어2 솔루션과 시너지…대량 거래 처리 가능"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이번 푸사카 업그레이드가 이더리움의 고질적인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레이어2(Layer 2) 솔루션—이더리움 메인넷 위에서 작동하는 보조 네트워크—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트랜잭션 처리 속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블록체인 전문가는 "이더리움이 그동안 비트코인 대비 스마트 계약 기능으로 우위를 점했지만, 네트워크 혼잡 시 거래 수수료가 급등하고 처리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 업그레이드로 보안성과 탈중앙화를 유지하면서도 대규모 사용자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더리움은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탈중앙화 금융(DeFi), 대체불가토큰(NFT),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