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은 '자금 유입 성수기'지만…상황이 다르다
ETF 모멘텀 소진·규제 불확실성 복합 작용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
스나이더는 최근 시장 분석을 통해 "현재 시장 변동성을 유발하는 요인들이 단기간에 완전히 해소되기 어렵다"며 "내년 1월에 올해 초와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전반적인 시장 심리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1월은 통상적으로 '자금 유입 성수기'로 통한다. 투자자들이 새해를 맞아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시기다.
스나이더도 이러한 계절적 패턴을 인정했다. 그는 "1월에는 통상 비트코인 자금 유입이 정점을 찍는다"며 "투자자들이 연초에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서 거래소 상장 펀드(ETF)를 통한 거래도 활발해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월 비트코인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효과로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다. 기관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시장 참여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맞물리며 가격이 급등했다.
하지만 스나이더는 2026년 1월 상황은 다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시보다 훨씬 크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여러 변동성 요인에 직면해 있다. 美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방향성, 글로벌 경제 둔화 우려, 각국의 암호화폐 규제 강화 움직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ETF 신규 자금 유입 모멘텀이 상당 부분 소진된 상태다. ETF 출시 초기의 폭발적인 관심과 자금 유입세가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이끌 새로운 촉매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요인들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공급 감소 효과, 기관 투자자들의 꾸준한 자산 배분, 글로벌 금융 불안정성 속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 등이 가격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21Shares는 스위스 기반의 유럽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상장지수상품(ETP) 발행사로, 시장 동향에 대한 분석이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나이더의 이번 전망은 과열된 기대감을 경계하고 시장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