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빈후드, 인도네시아 증권·코인 거래소 인수…동남아 시장 본격 진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2-08 10:54 수정 2025-12-08 10:54

미국 핀테크 기업, 1,900만 투자자 보유한 인도네시아 공략

美 로빈후드, 인도네시아 증권·코인 거래소 인수…동남아 시장 본격 진출
美 최대 소매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증권사와 가상자산 거래소를 동시 인수한다.

로빈후드는 금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인도네시아 증권사 부아나 캐피털 세쿠리타스(Buana Capital Sekuritas)와 라이선스 보유 디지털 자산 거래업체 페다강 아셋 크립토(Pedagang Aset Kripto)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로빈후드가 동남아시아의 주요 웹3 중심지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1,900만 명 이상의 자본시장 투자자와 1,700만 명의 가상자산 거래자를 보유하고 있어 주식 및 코인 시장으로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젊은 인구 구성과 높은 모바일 보급률로 핀테크 산업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로빈후드는 이번 인수를 통해 현지 규제 요건을 충족하고 사업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시장 진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 인수는 현지 금융 규제 대응과 기존 고객 기반 확보에 유리하며, 라이선스를 보유한 디지털 자산 거래업체 인수는 암호화폐 상품에 대한 접근 경로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로빈후드 측은 이번 거래의 구체적인 재무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거래는 2026년 상반기 중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수 대상인 두 인도네시아 기업의 대주주인 피터 타누리(Pieter Tanuri)는 거래 완료 후에도 로빈후드의 전략 고문으로 계속 활동할 예정이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