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P는 안 돼"...홍콩, 가상자산 '본토 차단' 본격화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2-22 11:34 수정 2025-12-22 11:34

승리증권 19일부터 매수금지 조치…업계 전반 확산 전망
IP 추적해 매수 원천차단…"다른 증권사도 동참할 듯"

"中 IP는 안 돼"...홍콩, 가상자산 '본토 차단' 본격화
홍콩특별행정구 현지 증권사가 中 본토 투자자의 가상자산 거래를 제한하는 조치에 나섰다. 본토의 가상자산 투자 규제를 우회하는 통로를 차단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금일 신보재경신문(信报财经新闻)에 따르면 홍콩 현지 증권사인 승리증권(胜利证券)이 중국 본토 지역의 가상자산 투자 규정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승리증권이 고객들에게 발송한 통지문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시스템이 '중국 본토 IP' 주소로 식별한 가상자산 계좌에 대해 '매수 금지'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

이는 중국 본토에서 접속하는 투자자들이 해당 증권사를 통해 가상자산을 새로 매수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조치다. 다만 기존 보유 자산의 매도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조치는 규제 허점을 막기 위한 것으로, 중국 본토는 가상자산 거래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지만, 그동안 中 투자자들이 홍콩 증권사 계좌를 통해 이를 우회해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홍콩 증권사들이 IP 주소 기반 접속 제한을 도입함에 따라 본토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거래 경로가 사실상 차단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승리증권의 이번 조치가 홍콩 금융당국의 규제 방침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른 증권사들도 유사한 제한 조치를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