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CP "크리스마스 유동성 축소로 암호화폐 시장 단기 박스권 지속 전망"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5-12-23 15:17 수정 2025-12-23 15:17

BTC·ETH 선물 미결제약정 50억 달러 급감, 시장 레버리지 축소 진행 중

QCP "크리스마스 유동성 축소로 암호화폐 시장 단기 박스권 지속 전망"
QCP 캐피탈이 일일 시장 관찰 보고서를 통해 크리스마스 연휴가 다가오면서 가상자산 시장 유동성이 뚜렷하게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여전히 박스권 등락을 유지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거래소의 BTC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이 하룻밤 사이 약 30억 달러 감소했고, ETH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도 약 20억 달러 하락했다. 이는 시장이 재진입이 아닌 자발적 디레버리징(레버리지 축소)을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동성 축소로 연휴 기간 양방향 압박(스퀴즈) 위험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은 크리스마스 주간에 통상 5~7%의 가격 변동을 보였으며, 이는 대부분 연말 옵션 집중 만기와 관련이 있다.

이번 주 금요일(27일)에는 대규모 만기가 예정되어 있다. 약 30만 장의 BTC 옵션 계약(약 237억 달러)과 44만 6,000장의 IBIT 옵션이 만기를 맞이한다. 특히 데리빗(Deribit)의 경우 미결제 계약의 50% 이상이 박싱데이(26일)에 만기가 집중되어 있으며, 주요 행사가는 10만 달러와 8만 5,000달러이고 최대 손실 지점(맥스 페인)은 9만 5,000달러 부근에 위치한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8만 5,000달러 풋옵션 미결제약정이 다소 감소한 반면, 10만 달러 콜옵션 포지션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는 시장이 "크리스마스 랠리"에 대해 제한적이나마 낙관적 기대를 유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동시에 리스크 리버설(risk reversal) 지표는 시장의 공포 심리가 다소 완화되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약간 약세 편향을 보이고 있다.

분석에 따르면 옵션 자금 흐름 외에도 연말 세금 손실 확정(tax-loss harvesting) 매도가 저유동성 환경에서 단기 변동성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역사적 경험상 연휴 시즌 장세는 1월 유동성이 회복된 후 평균 회귀하는 경향을 보였다. 명확한 방향성 돌파가 없는 상황에서 암호화폐 시장은 단기적으로 박스권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주 금요일 237억 달러 규모의 BTC 옵션 만기와 함께 저유동성 환경이 맞물리면서 급격한 가격 변동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9만 5,000달러 맥스 페인 수준을 중심으로 한 가격 움직임과 1월 초 기관 자금의 시장 복귀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