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유튜브 시청률 급락…리테일 투자자 이탈 본격화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1-13 11:14 수정 2026-01-13 11:14

2021년 강세장 이후 최저 수준 기록
밈코인 피로감·반복된 스캠에 신뢰 붕괴

코인 유튜브 시청률 급락…리테일 투자자 이탈 본격화
코인 관련 유튜브 콘텐츠 시청률이 2021년 강세장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 이탈이 가시화되고 있다.

웹3 분석가 벤자민 코웬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채널을 통해 다수 코인 관련 유튜브 채널의 30일 평균 조회 수 데이터를 공개하며 "이는 단순한 플랫폼 알고리즘 변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코인 미디어 참여율이 유튜브뿐 아니라 X를 포함한 모든 소셜 채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톰 크라운은 "현재 시장은 실질적으로 2021년 이후 지속된 약세장에 가깝다"며 "구독자 반응이 과거 고점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BTC) 투자자 폴라리스 엑스비티 역시 "사회적 관심도 측면에서 전형적인 약세장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개인 투자자 참여 감소를 지적했다.

밈코인 열풍이 부른 피로감


시장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 밈코인 열풍과 반복된 사기 사건을 꼽는다.

2022년부터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콘텐츠 제작자 헤수스 마르티네즈는 "일부 영상이 단기적으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2021년 강세장 수준의 반응은 한 번도 재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틱톡 크리에이터 클라우드9 마켓은 "알트코인과 폰지 구조 프로젝트, 펌프앤덤프가 반복되며 투자자 피로도가 극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과도한 마케팅과 실체 없는 수익 약속이 오히려 시장 신뢰를 훼손했다는 평가다.

자금, 원자재 시장으로 이동


코인텔레그래프 소셜미디어 책임자 마크 션 브라운은 최근 인터뷰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더 이상 '언젠가 오를 것'이라는 서사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2025년 들어 비트코인이 약 7% 하락한 반면, 금·은·코발트·팔라듐 등 원자재 자산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개인 투자 자금이 거시경제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관 주도 랠리, 개인은 외면


이번 유튜브 시청률 급락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 상승이 기관 주도로 형성됐다는 점과 맞물린다.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과 기업 매수세가 시장을 견인하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2021년 손실과 반복된 실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산업이 다시 개인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서사보다 실질적인 성과를 입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콘텐츠 업계 역시 과도한 자극 대신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정섭 ljs842910@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