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뮤트 "2026년 코인 시장 회복, 3대 조건 중 하나는 충족돼야"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1-14 15:39 수정 2026-01-14 15:39

비트코인 4년 주기 약화·알트코인 사이클 소멸..."구조적 변화 직면"
ETF 확대·주요 자산 강세·개인투자자 회귀 중 최소 1개 필요

윈터뮤트 "2026년 코인 시장 회복, 3대 조건 중 하나는 충족돼야"
가상자산 시장 유동성 공급사인 윈터뮤트(Wintermute)가 올해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세 가지 핵심 조건 중 최소 하나가 충족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4년 주기 약화, 알트코인 사이클 거의 소멸


윈터뮤트는 최근 발표한 디지털 자산 장외거래(OTC) 시장 리뷰에서 "지난 해 비트코인의 전통적인 4년 주기 패턴이 약화됐으며, 알트코인 사이클은 거의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는 일시적 조정이 아닌 구조적 변화"라며 "올해 코인 시장이 진정한 강세 반등을 이루려면 다음 세 가지 핵심 결과에 크게 의존하며, 이 중 최소 하나는 반드시 발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윈터뮤트가 제시한 첫 번째 조건은 ETF와 암호화폐 재무(DAT·Digital Asset Treasury) 기업의 투자 범위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 확대되는 것이다.

현재 미국 현물 비트코인·이더리움 ETF는 유동성을 소수의 대형 시가총액 토큰에 고도로 집중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 폭이 좁아지고 자산 간 성과 격차가 심화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윈터뮤트는 "더 많은 가상자산이 기관의 ETF나 기업 재무를 통해 편입될 때만 더 광범위한 시장 참여와 유동성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조건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함께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SOL) 등 주요 자산이 다시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며 광범위한 자산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2025년 전통적인 '비트코인 상승 후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유입되는' 순환 구조가 사실상 붕괴됐다. 알트코인의 평균 상승 주기는 약 20일에 불과해 전년도 약 60일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됐다. 대부분의 토큰은 물량 언락(잠금 해제) 매도 압력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윈터뮤트는 "주요 자산이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해야만 자금이 아래로 흘러내려 알트코인 랠리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조건은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코인 시장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다.

윈터뮤트는 "현재 개인투자자들은 여전히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자금은 주로 S&P500 정기 투자, 인공지능(AI), 로봇공학, 양자컴퓨팅 등 고성장 테마에 집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2~2023년의 참혹한 기억(폭락, 파산, 강제청산)에 2025년 암호화폐 시장이 전통 주식시장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인 것이 겹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의 '일확천금' 매력에 대한 기대를 크게 낮췄다는 분석이다.

윈터뮤트는 "개인투자자가 대규모로 회귀해야만 시장이 다시 광적인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며 "현재 시장에는 이러한 열광적 동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22년 테라·루나 사태와 FTX 파산,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입은 손실은 막대했다. 이후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신뢰가 크게 훼손되면서,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전통 금융상품과 AI 등 신기술 테마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윈터뮤트의 분석은 올해 가상자산 시장이 단순한 가격 반등을 넘어 구조적 회복을 이루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세 가지 조건 중 ETF 확대가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외의 알트코인 ETF 승인에 나설 경우, 기관 자금의 유입 경로가 다양화되면서 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회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코인 전문가는 "2022~2023년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코인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명확한 수익 기회와 규제 환경 개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