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해시레이트 6% 증발…2024년 봄 이후 최장 하락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1-23 13:00 수정 2026-01-23 13:00

채굴 난이도·전력 소비 동반 하락... "AI 데이터센터가 전력 빼앗아"

편집자주
반에크 보고서 원문 바로가기 : https://www.vaneck.com/us/en/blogs/digital-assets/matthew-sigel-vaneck-mid-january-2026-bitcoin-chaincheck/
BTC 네트워크 연산력은 해마다 상승 중이나, 최근 가장 긴 지속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br />
(출처=Glassnode)
BTC 네트워크 연산력은 해마다 상승 중이나, 최근 가장 긴 지속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Glassnode)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해시레이트(연산력)가 2024년 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기록하며 채굴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채굴 지표 일제히 하락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금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비트코인 해시레이트가 2024년 봄 이후 가장 긴 지속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예상 전력 소비량, 해시레이트가 동시에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30일 평균 채굴 난이도는 646에서 635로 2% 하락했고 ▲전 세계 채굴업체의 예상 전력 소비량은 203테라와트시(TWh)로 2% 감소했으며 ▲30일 이동평균 해시레이트는 2025년 11월 중순 정점 대비 6% 하락했다.

반에크는 "이는 채굴업체들이 채굴기를 꺼두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AI 데이터센터가 전력 수요 잠식


반에크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 하락의 근본 원인으로 채굴 경제성 악화를 지목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 증가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비트코인 채굴의 경제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점점 더 많은 전력 자원을 AI 인프라 구축에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대형 채굴업체들은 채굴 사업을 축소하고 보유 전력 인프라를 AI 데이터센터 운영으로 전환하는 추세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전력 시장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밀어내고 있는 셈이다.

채굴 산업 구조 재편 신호탄


업계에서는 이번 해시레이트 하락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의 시작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트코인 채굴과 AI 컴퓨팅이 제한된 전력 자원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심화되면서 채굴 산업의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재평가가 불가피해졌다.

다만 해시레이트 감소가 네트워크 보안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은 난이도 조정 메커니즘을 통해 해시레이트 변동에 자동으로 대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장기적인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채굴 산업의 탈중앙화와 네트워크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