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조 개입 시 대규모 유동성 유입"…달러 약세·엔화 강세에 암호화폐 수혜 전망
美 연방준비제도(Fed)가 일본 엔화 급등에 대해 이례적인 개입 신호를 보내면서, 달러 약세에 따른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엔화가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美·日 양국의 협조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日 엔화 6개월 최대 상승…다카이치 총리 경고 후 $/¥ 급락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엔화의 비정상적 변동성에 대해 경고한 직후, 달러/엔 환율은 160엔 부근에서 155.6엔까지 급락했다. 엔화는 올해 들어 최강 단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엔화 강세는 일본과 미국 연준이 협조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양국의 공조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 연은, 주요 은행 접촉…"협조 개입 전조 신호"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엔화 문제와 관련해 주요 은행들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통상적으로 협조적 통화 개입의 전조로 간주되는 행보다.
애널리스트들은 美·日 협조 개입이 실행될 경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한다. CFA(공인재무분석사) 마이클 게이드(Michael Gayed)는 "미·일 공조는 일본 중앙은행이 미국 국채를 강제 매각하는 사태를 방지하는 동시에, 의도적인 달러 약세를 통해 엔화를 지지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협조 개입은 글로벌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달러 약세, 비트코인 등 글로벌 자산 가격 상승 촉매 전망
달러 약세는 주식, 원자재, 암호화폐 등 글로벌 자산 가격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비트코인은 엔화와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달러와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왔다.
실제로 2024년 8월 일본 중앙은행이 소폭 금리를 인상했을 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150억 달러 규모의 매도세가 발생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6만 4,000달러에서 4만 9,000달러까지 급락한 바 있다.
이번 미·일 협조 개입이 현실화될 경우,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가 동반되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 시장 전문가는 "연준의 엔화 개입 시사는 글로벌 유동성 확대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며 "달러 약세가 본격화되면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