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ME그룹, 자체 디지털 토큰 발행 검토..."시스템적 신뢰도가 핵심"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2-05 12:33 수정 2026-02-05 15:13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 구글과 협력한 토큰화 현금 프로젝트와 별도로 독자 토큰 추진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미국 파생상품 거래소 CME그룹(CME Group)이 자체 디지털 토큰 발행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리 더피(Terry Duffy) CME그룹 최고경영자(CEO)는 5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토큰화된 현금과 분산 네트워크에서 활용 가능한 CME 발행 토큰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담보 구조를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피 CEO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이 발행한 토큰이 제3자나 중소 금융기관이 발행한 토큰보다 마진 담보 측면에서 더 높은 신뢰를 제공할 수 있다"며 대형 금융기관의 토큰 발행 당위성을 강조했다.

CME그룹은 이미 올해 3월부터 구글(Google)과 협력해 토큰화된 현금 인프라를 시범 운영 중이다. 양사는 구글 클라우드의 유니버설 레저(Universal Ledger)를 활용해 도매 결제와 자산 토큰화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를 테스트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언급된 CME 발행 토큰은 구글과의 협력 프로젝트와는 별도의 독자적 이니셔티브로, 구체적인 구조나 출시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금리·주식·상품·암호화폐 전반에 걸쳐 선물과 옵션 시장을 운영하는 CME그룹은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 중 하나로 꼽힌다.

CME그룹은 지난 1월 규제된 암호화폐 상품 확대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카르다노(Cardano), 체인링크(Chainlink), 스텔라(Stellar) 연계 선물 상품 상장을 예고했으며, 나스닥(Nasdaq)과 협력해 나스닥-CME 암호화폐 지수 기반 상품도 준비 중이다. 또한 규제 승인 이후 2026년 초부터 암호화폐 선물과 옵션의 24시간 연중무휴 거래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발언은 전통 금융기관들이 결제·정산용 토큰을 적극 검토하는 최근 흐름과 맞닿아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지난해 7월 스테이블코인 활용 가능성을 언급했고, JP모건(JPMorgan)은 11월 'JPM 코인'을 출시해 온체인 결제를 확대했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s) 역시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한편 지난해 7월 제정된 GENIUS 법 시행 이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약 3,058억 달러(한화 446조 7,738억 원)로, 법 제정 당시 약 2,600억 달러(한화 379조 8,600억 원)에서 17% 이상 증가했다.

정하연 기자 yomwork8824@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