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052달러에 6,899개 매도 완료, 잔여 9,484개는 대출 플랫폼서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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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쉽게 풀어보면
비탈릭이 기부하기 위해 약 500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팔기로 했는데, 지금까지 42%(약 208억 원)를 팔았다. 남은 58%(약 286억 원)는 '에이브'라는 코인 은행에 맡겨놨다.
한꺼번에 팔면 시장 가격이 떨어질 수 있어서 조금씩 나눠 팔고 있고, 안 팔 때는 은행에 맡겨서 이자도 받는 똑똑한 전략이다. 마치 주식 대주주가 보유 주식을 팔 때 '예고 매각'으로 시장 충격을 줄이는 것과 비슷하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기부 목적으로 계획한 16,384개 이더리움(ETH) 매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전일 기준 전체 물량의 42.1%에 해당하는 6,899.5개 ETH(약 1,415만 달러, 한화 약 208억 원)가 매도됐다.
비탈릭은 평균 2,052달러(한화 약 302만 원)에 이더리움을 매도했으며, 아직 9,484.5개 ETH(약 1,946만 달러, 한화 약 286억 원)가 매도 대기 중이다. 최신 동향에 따르면, 비탈릭은 남은 이더리움 전량을 대출 프로토콜 에이브(Aave)에 예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탈릭의 이번 16,384개 ETH 매도 계획은 처음부터 기부 목적임이 명확히 공개됐다. 16,384라는 숫자는 2의 14제곱(2^14)으로, 컴퓨터 과학과 암호학에서 의미 있는 숫자다. 이는 단순한 자산 매각이 아니라 계획적인 기부 프로젝트임을 시사한다.
온체인 분석가들은 비탈릭의 매도가 시장에 큰 압박을 주지 않도록 분산 매도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그는 이더리움을 직접 매도하지 않고, USDC와 GHO 같은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사용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
비탈릭이 남은 이더리움을 에이브에 예치한 것은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에이브는 세계 최대 탈중앙화 대출 플랫폼으로, 코인을 예치하면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비탈릭은 이전에도 자산 매각 시 신중한 접근을 보여왔다. 지난 1월에는 211.84 ETH를 매도해 50만 유에스디코인(USDC)를 확보했으며, 또 다른 거래에서는 13,217 ETH를 래핑 이더리움(wETH)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는 시장에 급격한 매도 압력을 주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